대리인 이론

 

1. 의의

사회적 관계는 대리인(agent)과 본인(principal)간의 일련의 계약으로 구성된다. 기업을 예로 들면, 종업원은 경영자의 대리인이라 할 수 있으며, 경영자는 주주의 대리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협력 당사자간 목표와 전문영역(분업)에는 차이가 존재하기에 본인과 대리인간에는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한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와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대리인 비용이 발생한다.

도덕적 해이는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최선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행위를 의미하는데, 법 또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거나 자기 책임을 소홀히 하는 행동을 포괄하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이를 극복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본인-대리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리인 비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2. 핵심개념 : 대리인 비용

대리인 비용(agency cost)은 본인과 대리인간의 이해대립과 정보의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뜻한다. 여기에는 대리인 행동에 대한 감시비용(monitoring expenditure)과 본인에게 해가 되지 않고 있음을 확신시키기 위한 대리인 측의 확증비용(bonding expenditure), 그리고 대리인이 본인을 위한 최적의사결정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잔여비용(residual expenditure) 등이 포함된다.

감시비용의 사례로는 기업들이 종업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이, 확증비용의 사례로는 종업원들이 상사에게 주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들어오는 노력이, 잔여비용의 사례로는 본인-대리인간 갈등으로 인한 성과 저하 등이 있다.

대리인 비용이 발생하는 궁극적 원인은 1) 본인이 직접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인에게 맡기는 것, 2) 대링니과 본인의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리인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급적 직접 일을 하거나, 대리인-본인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 전자는 당연히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능한 대안이 아니므로 대리인 문제의 궁극적 해결은 결국 본인과 대리인간의 이해관계가 일치되게끔 보상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3. 기업에서의 대리인 문제와 그 해법

대리인 관계를 기업상황에서 해석하면 경영자와 주주의 관계와 유사하다. 경영자와 주주는 각자 상이한 이해관계를 갖게되며, 위험에 대한 선호도도 달라진다. 이로 인해 대리인 비용이 발생하므로, 합리적 조직운영을 위해서는 이를 최소화하는 매커니즘, 즉 경영자와 주주의 이익이 일치할 수 있는 보상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톡옵션(stock option)과 같은 성과급은 회사가 임직원(주로 임원이나 경영진)에게 일정량의 자사 주식을 일정한 기간 내에 사전에 약정된 가격(=행사가격)으로 일정한 수량까지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인센티브제도로서, 고위임원이나 핵심 인재를 확보 및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경영자가 주주를 위한 최적의사결정을 하게끔 돕기에 주주와 경영진간의 대리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제로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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